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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야기

제목에 낚였다. 상승률 감소

여러가지 뉴스를 보다보면 가끔 제목에 낚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자주 실수하는 것이

"상승률 감소" "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같은 말이다.

 

얼마전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감소되었다. "

"주택 매매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 상승률 하락세"같은 제목을 자주 보았다.

 

얼핏보면 이제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매매건수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그런말이 아닌것을 알수있다.

상승률이 감소되었다 이말은 계속 상승하기는 하지만 앞의 자료보다는 적게 상승했다는 뜻이다.

즉 주택가격 상승률이 떨어졌다는 말은 지난달은 10% 상승했으나 이번달은 9%, 8% 상승했다는 말이다.

매매율 상승폭이 줄었다는 말도 1월달에는 100건 매매되었다가 2월달에 110건 매매,  3월에는 117건 매매되는 것처럼

2월에는 1월보다  10건이 늘었지만 3월은 2월보다 7건이 늘었다는 말이 된다.

적게 늘었다는 말이지 줄었다는 말이 아니다.

 

몇년전부터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걸 이유로 집값이 하락한다고 한다.

위의 표의 막대로 표시된 인구수는 계속 증가되었다.

그러나 막대의 키가 50년대 60년대는 차이가 많이 나다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비슷하다.

그래서 아래쪽 노란 선을 보면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어드는 모양새이다.

60년대부터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증가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가끔 제목의 큰글씨에 하락이라는 글이 보이면 집값이 떨어지나 기대해 자세히 기사를 읽어보게 된다.

읽다보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뀐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올랐단다.

지난달은 큰폭으로 올랐는데 이달은 조금 올랐단다.

결국은 올랐다는 것이다.

조금 올랐다는 것도 결코 반가운 말이 아니다.

그 앞에 많이 올라서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것일수도 있고,

이미 집값이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조금만 오른 것일수도 있다.

거기다 오르게 되면 기준점도 높아져있다.

1억에 1천만원은 10% 오른 셈이지만

2억에 1천만원은 5% 오른 것이 된다.

그래도 내주머니에서는 1천만원이 더 나가야 된다.

 

큰 글씨의 제목이 주는 강한 인상에 그냥 넘어가지는 말자.